▲ 임기화 시인거실 한쪽 벽 시계 걸었던 못 생각 없이 흔들어 빼고 보니 뻥 뚫린 구멍 상처가 깊구나 박을 땐 얼마나 아팠을까 망치질할 때마다 불꽃 튀기며 몸부림쳤던 울림 이럴 줄 알았음 박지나 말걸 내가 박은 못은 또 얼마일까 그 구멍들은 지금 어찌 되었을까 박혔던 못의 깊이만큼 구멍 난 상처 상처마다 서늘한 바람 눈을 감는다 손바닥으로 구멍을 막아 보며 벽지라도 붙여야겠구나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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