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기호 2번'… 선거 지형 뒤흔드나
'사라지는 기호 2번'… 선거 지형 뒤흔드나
새정치연합, 무공천에 후보난립 힘겨운 싸움 예고…
  • 음성뉴스
  • 승인 2014.03.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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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표용지에서 사라지는 '기호 2번'이 지방선거 지형도를 뒤흔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옛 민주당)이 지난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기호 2번이 투표용지서 사라진다.

이같은 결정으로 정당 공천을 예상하고 선거를 준비해 온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들은 현장에서 후보난립, 혼란, 통합진보당·정의당의 후보 공천방침 등으로 인해 벌써부터 힘겨운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등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 무공천 결정에 따라 기초선거 투표용지에는 새누리당이 기호 1번이 되고 통합진보당 기호 3번, 정의당 기호 4번으로 결정되며, 이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소수 정당이 후보를 낼 경우 무소속 보다 기호 배정에 유리하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무소속 후보는 15번부터 기호 배정을 받을 수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 선거에 나서려 했던 후보자는 모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원내 2당이지만 정당공천을 하지 않게 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에서 기호 2번은 아예 사라지게 됐다.

국회의원이 6명이 있는 통합진보당은 기호 3번, 5명이 있는 정의당은 4번이다.

원내 의석을 가진 정당은 고정 기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지역이더라도 3번과 4번은 비어있게 된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들은 무조건 5번 이상인데, 무소속이 여러 명일 경우 추첨으로 기호를 배정받게 돼 뒤로 더 밀릴 수도 있다.

기호 배정의 변수는 어느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될까? 정당 공천을 예상하고 선거를 준비해 온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로 인해 예상되는 불이익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은 (기초선거 공천폐지)약속을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을 집중공격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와 달리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등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긍정적인 효과는 본선에 갔을 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뿐이어서 아직까지 현장 분위기는 무덤덤한 편이다.

청주에서 도의원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새누리당 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이 지방선거 투표에서 1번을 획득하고, 민주당이 2번을 잃은 것은 어찌됐든 우리에게는 유리한 정황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라며 "경선을 마무리짓고 본선에 오를 경우 기호 1번에 대한 혜택은 분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부매일 발취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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