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많은 음성군 인사
아쉬움 많은 음성군 인사
사설
  • 음성뉴스
  • 승인 2012.09.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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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과 지난 7일 실시한 음성군 인사가 실과장 및 읍면장의 잦은 이동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잦은 부서 이동으로 직원들은 업무에 제때 적응하지 못한 채 불안한 상태로 근무하다보니 행정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작용한다는 여론이다.

따라서 음성군이 권위있는 행정기관으로서 위신과 체통을 지키기 위해서는 직원 인사의 기본만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음성군은 지난 7일 김중기 의회사무과장을 원남면장으로 발령하는 등 총 38명의 직원에 대해 9월 10일자 및 14일자로 인사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병혁 종합민원과장, 정재덕 의회전문위원을 혁신도시추진단으로 파견 발령했다.

또한 군은 이번 인사에서 정규흠지방행정주사를 비롯하여 정성호, 김웅기, 문근식 등 4명의 담당을 5급 사무관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들은 정년 2-3년을 앞두고 있는 고참 담당들로 그동안 사무관 승진인사에 번번이 밀려 6급으로 퇴임이 기정사실화되었으나 이번 인사에서 발탁되어 크게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사무관급의 전보인사는 근무 연한이나 공무원 권위와는 상관없이 인사를 단행하여 일부의 사무관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실례로 김신재 소이면장은 지난 6월 20일 사무관 승진 교육대상자로, 7월 1일자 감곡면장 직무 대리로 발령받고 6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6주간 간부교육을 받았다. 이후 9월 1일부터 감곡면장으로 근무했다.

권순갑 의회사무과장의 경우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다 7월 1일자로 소이면장으로 근무했다. 이병호 전문위원의 경우 지난 7월 1일자로 사무관 승진과 함께 생극면장으로 발령되어 근무했다. 이들 3명은 각각 기관에서 2개월에서 3개월여 근무하다 이번 음성군 인사에서 타부서로 전보발령 됐다.

사실 음성군이 그동안 많은 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와 같은 단편적인 인사는 보기드믄 경우로 해당 사무관이나 지역 주민들은 황당해 하는 분위기다.

모 지역은 해당 면장이 음성군 인사발령이 난 후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모여 근무한지 두 달여 만에 면장을 교체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이는 지역 주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으로 항의의 뜻으로 제31회 설성문화제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군에서 고위급들이 나와 다시는 이같은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하여 겨우 무마됐다, 이같이 잦은 내부 인사이동으로 직원들 간에는 업무능력 부족으로 인해 타 부서로 발령받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팽배해져 인사에 불만을 품는 현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잦은 인사이동으로 직원들은 안정이 안돼 불안한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는 원칙과 투명성을 적용하지 않고 인사권자 위주로 단행한 인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인사는 군수의 고유 권한이지만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인사는 납득이 안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음성군의 비효율적 인사이동은 직원들이 업무차질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고스란히 민원인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이번 인사는 혁신도시추진단 파견 사무관급 직원을 직무대행이 아닌 정 사무관으로 발령해야 한다는 충북도의 요청으로 본청 인사가 부득이 한 점이 있었다며 이해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보면서 그래도 지역에서는 음성군청이 가장 대표적인 기관으로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에서 균형잡힌 인사가 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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