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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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뜨락
  • 음성뉴스
  • 승인 2021.12.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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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란 수필가.
지준란 수필가.

땅꼬마는 나의 큰딸이 초등학생일 때 붙여진 별명이다. 나의 큰딸은 키가 작아서 조회 시간마다 맨 앞줄에 섰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큰딸 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기준점을 잡아서 줄을 세우셨는데, 선생님께서는 내 딸에게 너는 작아서 맨 앞에 서지만 항상 선생님이 어깨에 손을 올려서 이다음에 꼭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키 작은 아이의 마음을 달래 주느라 농담을 하셨던 것이 생각 난다.

그렇게 작았던 아이가 이젠 어엿한 성인이 되어서 박사학위 취득을 해서 우리의 마음을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 나는 큰 딸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내가 돈을 번다고 동생 둘을 큰 딸한테 많이 맡겨 놓기도 했고, 내 욕심을 따라 공부도 강요를 많이 하여서 힘들게 했다.

그래서 나와의 관계가 힘들었던 사춘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엄마인 나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내마음을 잘 읽어주는 소중하고 귀한 딸이다. 자그마했던 내 딸은 마음과 정신이 부쩍 자라나 어엿한 사회인의 일을 하려고 날갯짓을 펴고 있다.

나는 딸을 통해서 많이 변한 듯 싶다.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기도 했고, 나의 삶 속에서 힘겨울 때는 참지 못하고 딸에게 털어 놓았는데 혼자 인내하는 것도 배웠다. 글을 통해서 마음을 달래는 것도 배웠으며, 긍정적으로 마주하는 일들을 바라보며 말을 조심 하게 되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

힘들 땐 악기로 마음을 달래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며, 내 딸 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내 딸 이지만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은 창업을 시작 해서 조금은 염려와 걱정하는 마음도 한 켠에 있지만, 엄마인 나는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기만 하다.

지금까지 잘해 왔듯이 잘 해 나갈 거라고 믿기에, 걱정보다는 박수를 치며 힘찬 응원을 해 주고 싶다. 시작은 미약 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기에, 포기 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주기를 엄마는 응원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힘들 땐 언제든지 우리에게 말해주고 그땐 맛있는 밥 해줄 테니 그 밥 먹고 기운 내어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해주고 싶다.초등학교 운동 장에서 작은 아이가 달리기를 할 때 신기해서 사진기 셔터를 못 누르고 울었던 엄마인 나는 더 큰 미래를 향해 가는 딸에게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고 힘차게 시작 해 보자고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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