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사기단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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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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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삼 보험119 대표.
유영삼 보험119 대표.

전국을 돌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불과 약 17개월 동안 합의금 5억원을 뜯어낸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6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과 경기, 충남, 부산, 전남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79회에 걸쳐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5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선을 바꾸는 차가 보이면 속도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사고를 유발했다. 경찰은 "차선을 벗어나는 차의 과실이 크게 잡히는 것을 노린 것"이라며 "사고를 유발한 뒤 합의금과 치료비, 차량 수리비 등을 타냈다"고 설명했다.

차선 변경을 사고 이유로 인지한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가 이뤄진 후 사기 사실을 눈치채기도 했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한 택시기사는 "외제차서 4명이 내리더니 놀란 기색도 없이 '보험처리 해달라'고 한 뒤 병원으로 갔다"며 "뭔가 미심쩍었지만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가 난 거라 내 과실이 크다고 생각해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경찰서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며 연락이 와서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차량 간 간격도 충분했고 갑작스럽게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소리도 들렸다"고 전했다. 범인 A씨는 청소년 보호시설 등서 만난 친구들과 모텔 등에 거주하며 범행 계획을 세웠다.

초기엔 친구와 범행을 시작했으나, 나중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범을 모집했다. 고를 낼 때마다 평균 150만원의 합의금을 받았고, 이중 30만원을 수당으로 받았다. A등 구속된 4명은 불구속 상태서 조사를 받는 중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가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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