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등허리를 토닥인다
너는 나를 토닥이고
나는 너를 토닥이며
등에 지고 달려온 하루를 읽는다
비가 오면 너는 나를 찾았고
눈이 오면 내가 너를 찾았다
숨소리 거칠었어도
흠뻑 쏟은 땀방울은 꽃이 피었다
언제부터인가
너와 나는 거리를 두었다
보이지 않는 코로나 때문에
얄미운 코로나 때문에
서로서로 사이를 띄웠다
그게 한 해 지나 두 해가 되고
그게 숨을 막고 신음을 한다
이러다가 너와 나의 거리가
아주 멀어질까 두렵다
서로서로 등 돌릴까 두렵다
오늘따라 눈부신 하늘에
새의 날갯짓이 춤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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