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상추가
하루 사이 대궁을 쑤욱 밀어 올렸다
억센 듯해도
쌉싸름한 뒷맛이 개운하다
텃밭에는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엄마의 흔적이다
팔 남매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상추 대궁처럼
땀에 전 굽은 허리
깊은 주름 일렁이는 손
엄마가 하얗게 웃고 있다
상추 대궁의 뽀얀 진액이
질척질척 흘러내리면
엄마의 땀 내음에 푹 젖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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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상추가
하루 사이 대궁을 쑤욱 밀어 올렸다
억센 듯해도
쌉싸름한 뒷맛이 개운하다
텃밭에는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엄마의 흔적이다
팔 남매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상추 대궁처럼
땀에 전 굽은 허리
깊은 주름 일렁이는 손
엄마가 하얗게 웃고 있다
상추 대궁의 뽀얀 진액이
질척질척 흘러내리면
엄마의 땀 내음에 푹 젖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