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날리는 날
벚꽃 날리는 날
금주의 시
  • 이정자
  • 승인 2011.04.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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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자 시인 짓시회
사랑하는 마음은 불덩이로 모두 타오르고
이제 너의 마음에도
이제 나의 가슴에도
사랑이 식어 검은 잿더미가 되었으니
떠난 널 향한 분노를 멈출 수도
떠난 널 그리워하는 슬픔도 잠재울 수 없구나

이별 아닌 이별 앞에
거센 풍랑도 고요히 품는 사랑 앞에
벚꽃조차 눈물 되어 흩날리는데
돌아선 너의 마음잡기엔 부족하기만 한 나

밤새, 벚꽃 잎 져 내려앉듯 내 마음도 가라앉아
또다시 저 멀리 떠난 너의 마음을 읽고 있으니
난, 변덕쟁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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