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많은 당신
눈물 많은 당신
금주의 시
  • 조병순
  • 승인 2011.02.25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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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순 시인. 짓시회
어느 날, 시 한 편 읽는 중에
어쩌면 이렇게도 잘 썼지?
어쩌면 이렇게도 내 어머니와 닮았지?
괜히 고개 숙여지는 어둠

묻어두고 살았는데
없는 듯 살았는데
고향의 풀로 눕혀놓고 살았는데
잊는다는 것은 거짓말

문득 당신의 품 때문에
문득 당신이 남겨준 사진 때문에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어머니, 살그머니 이슬로 오시는 당신
마주 보고 앉아 토닥토닥
눈물 많은 당신
내 안에 들어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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