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만추
금주의 시
  • 류시운
  • 승인 2016.11.10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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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운 시인. 짓시회.
계절이 내려앉은 조붓한 산길
가랑잎이 사그락
가벼워진 몸을 낮춘다

입술처럼 맞닿은 하늘과 산
어깨를 감싸는 햇살
들국화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비단결 바람이 숲을 어루만지면
머릿속 가득한 먼지
공중에 흩어진다
비워야 가벼워지고
비워야 풍요로울 수 있음을

가을
그 심연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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