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따뜻한 손
그대 따뜻한 손
금주의 시
  • 박여민
  • 승인 2016.11.08 2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여민 시인. 짓시회.
살며시 맞잡은 손끝으로 전해지는
어색함과 따스함
애처로움 때문일까
측은함 때문일까

검진 마치고 나온
내 손을 잡고 한참 말없이 걷는다

여름날의 뜨거웠던 열정도
노을 속에 묻힌 지 오래
추억만 고장 난 영사기 돌듯
덜커덩거린다

불어오는 바람에
사그라지지 않는 불씨 하나
가슴에 새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