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찬가
아침찬가
금주의 시
  • 이순옥
  • 승인 2016.09.12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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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경 시인. 짓시회.
길을 걷는다
간밤 비바람에 떨어진 꽃잎
사뿐사뿐
눈이 호강한다

힘들다 힘들다 해도
자연이 주는 선물 앞에
위로를 받는다

엄마는 날 낳고 미역국을 드셨고
나도 자라서 미역국을 먹었다
아이는 커서 시집을 가고
엄마는 홀로 여생을 보낸다

울고 웃는 엄마의 치매를 보면서
홍조 띤 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엄마가 되고 딸이 된다

삶은 순간순간
기적이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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