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
배탈
금주의 시
  • 김순덕
  • 승인 2016.08.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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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덕 시인.
아마도 그는
어둡고 으슥한 골목에서
길을 잃은 것이리라

한참을 헤매기 시작하다가
휘둘러 치기도 하고
긁어내리기도 하며
부글부글 묘한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머물러 여유 부릴 틈도 없이
움켜쥐었던 것 풀어 떼어줄 시간도 없이
무작정 내달음치다가
결국 곤두박질하고 마는

그건 바로 너!
그건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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