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낙진 시인. 짓시회.황톳빛 이면지에 구불구불 선을 긋고 고추를 심는 것은 어머니의 일기방식이다 글을 쓸 줄 몰라 호미로 새겨 넣은 상형문자 작은아들 이름을 작은 고추로 묘사하기도 하셨다 후끈한 여름처럼 일기도 당차게 쓰셨던 어머니 이랑마다 골진 사연이 뭉글하다 쓰다만 일기처럼 버려진 땅 무성한 수풀 사이 망초가 뜨겁게 피어난다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낙진
댓글 0 댓글입력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내용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 최신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