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흔든 추정 언론보도
지역을 흔든 추정 언론보도
음성군 사드배치 반대 운동에 대해
  • 음성뉴스
  • 승인 2016.07.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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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국방부가 지난 13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군 성산리 일대로 결정했다는 발표로 음성군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은 일단락되었으나 왠지 개운치 않은 기분이다.

음성지역은 지난 6월 15일자 중앙언론이 충북지역 내 특정 장소가 사드 배치 최종 후보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성 보도 하나로 근 한 달여 동안 난리법석을 떨었다.

아무 근거도 없이 오직 중앙언론의 보도 하나로 주민들은 정부를 성토했고 대책위원회 구성과 결의대회, 삭발 행사, 반대 서명 등이 진행됐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사드 배치 최종 후보지로 지목된 생극면은 6월 16일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회의를 열고 사드배치 반대를 결의하고 적극 저지를 표명했다.

이런 지역 분위기에 국방부는 지난 6월 17일 사드배치 (충북지역 유력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함에도 음성지역 주민들은 이를 믿지 않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음성군은 7월 4일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대표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상임대표 여용주)를 출범시키고 사드 배치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섰다.

대책위는 먼저 사드배치 반대 범 군민 서명에 돌입했다. 10만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만 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서명운동에는 이장협의회를 비롯하여 주민자치위원회, 지역발전협의회, 새마을회, 농업인단체연합회, 체육협의회 등 6개 조직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음성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1일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범 음성군민 결의대회를 음성 설성공원에서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 주최로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사드에 대한 영상 상영, 내빈 소개, 활동사항 및 경과보고, 사드배치 반대 삭발식, 상임대표 인사말, 결의문 낭독, 사드 격파 포퍼먼스 등으로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대회장에는 각 읍면 및 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석하여 사드배치 결사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머리띠를 두르고 사드 반대 결의대회에 함께했다.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은 음성군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에서도 거세게 전개되자 국방부는 배치 지역 발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3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 성산리 일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음성군의 사드배치 반대 운동은 사실상 끝났으나 그동안 아무 근거도 없이 오로지 중앙 언론 보도 하나로 근 한 달 동안 지역이 발칵 뒤집히다시피 됐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왠지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끌려 간 것같아 사기를 당한 기분이다.

그것도 그런 것이 정부가 국민 여론을 떠보기 위해 특정 언론사에 정보를 흘려 사드 배치 지역 추정 보도를 하게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역을 위해 그동안 사드 배치 반대 운동에 발 벗고 앞장섰던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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