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나에게는
금주의 시
  • 이정자
  • 승인 2016.05.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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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자 시인 짓시회.
활짝 편 손에
보석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숨기지 않아
상처 주지도 않으며
오직 다순 손
감싸주는 사랑밖에 없다

누군가 들꽃 한 아름 꺾어
불쑥 내밀듯이
누군가 앞치마 가득
빠알간 고추 담아주듯이
나는 당신에게
사랑을 준다
소녀처럼 소곤소곤 자랑하면서
소년처럼 우줄우줄 머리 흔들며
내가 무얼 갖고 있나 사랑뿐,
이게 다 당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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