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종화 시인. 시갈골. 잔디밭에 쓰러져있는 빈 술병 닫혔던 붉은 입이 열려있다 달빛도 기웃거리고 별빛도 두드리던 술병 속 찰랑대던 술의 말 어느 아름다운 입술에 머물다 바람 따라 흩어졌을까 생의 허기로 마음은 갇히고 말문을 닫아건 사람 한 잔 술을 마시면 함박꽃 피우던 그 사람 오늘은 어디서 한 잔 술의 말에 귀 기울이는지 빈 술병 위로 별이 쏟아진다 조용히 들어주는 것도 사랑이다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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