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겐세일

금주의 시

2017-02-28     음성뉴스
봄으로 가는 길목
봄맞이 대 바겐세일
봄 처녀가 펄럭거린다
백화점 벽에 걸린 현수막 화려하다
표정 없는 마네킹은
벌써 봄옷으로 단장하고 호객행위 중이다

내 인생도 30% 바겐세일 할까
한번 가면 그뿐인 삶
우는 귀퉁이가 있으면
웃는 귀퉁이도 있는 것처럼
삶은 질기고도 질긴 겨울
꽃샘바람은 가슴을 시리게 한다
다시 꺼내 입은 겨울옷이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