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멜론의 유혹
달콤한 멜론의 유혹
소이면 후미리 정효택씨 추석 대박 터뜨려
  • 음성뉴스
  • 승인 2010.09.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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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소이면 후미리 들녘에서 제철을 맞은 열대 과일 멜론이 소비자들의 미각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 비닐하우스 안에는 아이 머리 만한 탐스런 멜론이 맛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이를 수확하는 농부의 손길에는 섬세함이 묻어난다.

음성시설채소생산자연합 정효택(44)씨와 정영옥(43)씨는 추석 대목이 지났지만 밀려드는 주문에 잠시라도 일손을 놓을 수가 없다.

이들이 수확한 멜론은 지난 추석에 대박을 터뜨렸다. 태풍으로 사과를 비롯한 대부분의 과일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한 반면, 4~5개 들이 한 상자에 2만원에 판매를 하다 보니 주문한 물량도 대주지 못했을 정도다.

이곳에서 수확한 멜론은 외지로 나갈 새도 없이 직거래를 통해 지역에서 전량 소비됐다. 모양과 색깔은 물론이고 당도 15° 브릭스(Bx당도단위) 이상의 것만을 엄선, 출하한다는 사실이 알음알음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효택 씨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품질관리에 들어가 모양과 당도 등 모든 기준에서 최상의 품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건강관리에 멜론만큼 좋은 과일이 없다”고 자랑했다.

멜론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어 폐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연가들에게 특히 좋은 과일로 정평이 나 있는 건 이 덕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멜론은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 해소, 숙취 제거에도 효능이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다.

이 멜론은 섭취 방법이 좀 색다르다. 일반적으로 과일은 싱싱할 때 먹어야 맛이 좋다. 하지만, 멜론은 꼭지가 마른 듯할 때 더 맛이 좋다. 싱싱하면 맛은 있으나 향기가 좀 덜하다. 과육도 단단해 껍질 부분까지 먹을 수 없는 게 흠이다.

따라서 멜론은 수확한 뒤 상온에서 1주일 정도 지나서 먹는 게 가장 좋다. 과실의 밑부분이 약간 말랑거릴 정도가 됐을 때 최적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한편, 농민들은 멜론이 생소하다 보니 지원이 전혀 없어 생산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은다. 농협 등 관계기관의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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