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불명 괴문서 민심 흔들
출처 불명 괴문서 민심 흔들
  • 음성뉴스
  • 승인 2010.03.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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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발행인

괴문서란 출처가 불분명하고 괴상한 문서. 주로 무책임하게 중상하거나 폭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나 편지 따위를 이른다.
 

요즘 음성지역에 괴문서가 나돌아 민심을 흔들고 있다. 쓴 이의 출처가 명확치 않은 A4용지 3장 반 분량의 괴문서는 여론 정보라는 제목으로 나돌고 있다.
 

내용을 보면 “확실한 물증이나 근거는 없지만 주변 여론과 공직자들에게서 설왕설래 하고 있으며 사정기관에서 토착비리 척결 차원에서 내사에 착수했다”는 등으로 쓰여 있다.
 

또한 “도덕적으로 민주주의에 앞장서 깨끗해야 할 책임자와 측근이 부정부패에 물들어서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다는 차원”이라고 적어 놓았다.
 

내용을 봐서는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을 정도다. 골프장의 회원권을 가지고 있다는 설, 금품을 수수했다는 설, 골프장 인허가 및 매각처분 과정에서 수수 했다는 설 등이 조목조목 적혀 있다.
 

이 괴문서에 적혀 있는 각종 내용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비리의 온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그렇지만 특정인을 곤경에 처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하였다면 이건 용서받지 못할 범죄행위이다.
 

괴문서 내용을 보면 특정 사항만 제외하고 골프장 건설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기 백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는 골프장의 건설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생길 수도 있는 복마전을 정확한 증거 제시 없이 무엇무엇 설로 문제를 적시하고 있다.
 

8개 문항으로 나눠져 있는 이 괴문서는 각 내용들이 사실여부를 떠나 보는 이의 관점에서는 생각을 달리 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적혀 있다.
 

이는 핵심문제의 참여 당사자나 특정인의 측근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을 사항들이 설이라는 차원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제시되어 있다. 이 괴문서을 본 사람들은 마치 범죄형성이 진행된 것으로 볼 정도로 세세하게 적혀 있다.
 

이 문건이 사실이 아니라면 당사자는 기막힌 일이고 이것이 진실이라면 응분의 제재를 받아야 할 것이다.
사법 당국은 이런 괴문서가 나돌아 지역사회를 잠시나마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에 대한 조치는 있어야 할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남을 모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괴문서라면 작성한 당사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적시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또한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정말 살벌한 세상이다. 괴문서 작성 내용을 보면 사실여부를 떠나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수 액수를 제시한 점을 비롯하여 누구누구를 통해 이루어 졌다는 내용 등 측근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없는 사항이 적시되어 있다.
 

이 문제를 그냥 덮어 두기에는 이미 한계를 넘은 것같다.사실여부를 밝혀 더 이상 누가 어떻다는 등의 왈가왈부 하는 일이 없었야 할 것이다. 사실이라면 당사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허위라면 특정인을 더 이상 조롱거리로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정 당국의 토착비리 척결로 지역사회가 얼어붙어 있는 이때 이런 괴문서 건이 나돌아 지역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우리 고장이 언제부터 이 지경이 되었는지 반성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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