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의 향기가 묻어나는 포도원
세 모녀의 향기가 묻어나는 포도원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 음성뉴스
  • 승인 2010.08.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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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녀가 향기가 묻어나는 포도밭을 가꾸며 알뜰살뜰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주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마을을 돌아 굽이굽이 올라가면 눈앞에 펼쳐진 포도밭에 농장주 이복순대표(53)를 비롯하여 두 딸 등 세 모녀가 '향기로운 포도원'을 운영하고 있다.

농장주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이곳에 터를 잡아 경기도 평택에서부터 23년간 포도를 재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음성읍 용산리에 14,850㎡ 규모의 과수원을 구입하고 3년간 정성을 쏟아 델라웨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포도를 지난해 8월 첫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게다가 올 초에는 작은딸 유수경(27)씨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얼마나 버틸까 미덥지 않은 맘으로 보아온 것이 어느덧 일년이 지났다. 새벽 이른 시간부터 엄마 뒤를 졸졸 따르며 하는 대로 따라해 가며 농사일을 곧잘 돕는다.

포도 봉지 싸기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초 서울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던 큰딸 재경(28)씨도 영농에 합류했다.
이복수 대표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한꺼번에 둘씩이나 생긴 것이다.

그는 “두 딸이 함께 해줘 힘든 줄도 모르고 포도 재배에 매달려 올해에는 12년만에 보는 보기 드문 풍작이 됐다” 며, “제2의 고향인 음성에서 사람의 향기와 정이 넘치는 곳, 행복바이러스가 샘솟는 농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영농에 대한 꿈이 큰 작은딸 수경씨는 먼저, 농업경영인 신청을 위해 요즘 사이버 영농교육을 준비 중이다.

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에서 컨벤션경영학을 전공하며 소믈리에 자격증도 취득한 인텔리 수경씨는 “앞으로 공부를 계속해 포도 생산에서부터 가공, 판매까지 모든 것이 이곳에서 가능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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