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꽃향기가 그리워지는 계절
아카시아 꽃향기가 그리워지는 계절
정용범 감곡면부면장
  • 음성뉴스
  • 승인 2014.05.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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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범 감곡면 부면장.

아카시아 꽃향기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너무 크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산다.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요즘 주변 산에 아침 등산을 하다 보니 산을 정결하게 솎아베기를 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60~70년대 사방사업 이후 계속되는 조림사업으로 아카시아, 오리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하여 우리의 산천을 푸름을 거듭했고 울창한 숲 조성에 성공을 하였다.

그런데 무엇인가 씁쓸함을 느끼곤 한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을 해보자. 숲이 무성하니 솎아 베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리기다소나무를 보존하려고 아카시아 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어느 나무가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가를 생각해 보면 아카시아 나무가 엄청난 이익을 줌에도 그것을 모르고 베어버리는 것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리기다소나무는 우리에게 특별한 이익을 주는 것은 없다.

그러나 아카시아나무는 꽃과 향기 꿀과 기쁨 등 다양한 혜택을 줌에도 고정관념으로 베어 버린다. 아카시아 나무가 집단적으로 조성되면 관광객이 방문하고 벌을 사육하는 농가도 주변에 사는 주민도 모두가 득이 될 것이다.

이쯤 되면 아카시아를 살릴 것인지 리기다소나무를 살릴 것인지 자명하다. 우리의 고정관념 하나를 버리면 지역경제가 살고 우리의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한번 우리의 생각으로 최소 한세대는 기쁨과 번영을 함께 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주민을 위한 행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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