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대기 전력하는 출마 예상자들
줄대기 전력하는 출마 예상자들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4.02.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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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제도 개혁과 관련해 "기초 지방선거 공천 폐지가 위헌이라면 철저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천의) 폐해를 말끔하게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를 위해 "개방형 예비 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함께 입법화하자"고 야권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기초 공천 폐지 방침을 조만간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새누리당 내부에선 정당공천제 폐지를 둘러싸고 견해가 엇갈리면서 공약 폐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기초 공천 폐지는 새누리당의 2012년 대선 공약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기초 단체장·의원 공천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금품을 수수하는 등의 악습을 정치 쇄신 차원에서 바로잡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작년 4월 재·보선 때 기초 단체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기초 공천 폐지가 지난 2003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정치적 표현의 자유·평등 원칙 등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받은 사실이 지적되면서 '기초 공천 폐지가 법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민주당이 수도권 기초 단체장을 상당수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천을 폐지하면 현역 프리미엄 때문에 새누리당이 불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은 난데없는 제안으로 기초 공천 폐지 대선 공약을 뒤집기 위한 표적 이동 전술이며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당공천제 폐지에 한 목소리를 내오던 음성군내 출마예상자들이 정작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공천 줄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음성군내 출마 예상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따내기 위해 실질적으로 공천에 영향력을 지닌 각 당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공천 출대기에 분주하다.

이들은 당협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지역인사나 측근 등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도록 부탁하는가 하면 각 도당 당직자들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더욱이 일부 출마예상자들은 경쟁 후보에 대한 음해성 루머 등 약점을 당협위원장 등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하면서 반사이익을 노리는 등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일부 정당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을 비롯하여 기초의원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당협위원장 등과 만남을 주선해달라는 부탁이 많다"며 “일부 인사들을 경쟁 후보에 대한 나쁜 소문이나 약점 등을 전해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출마 예상자들은 “중앙 정치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당정 공천제 실시가 기정사실화 되는 것 같아 그냥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당에서 영향력 있는 지역 인사들에 공천 부탁 등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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