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세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세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4.0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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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으며 우리 모두는 각각의 소원들을 빌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건강을, 어떤 사람은 자식들의 안녕을, 어떤 이는 취업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이것은 해를 맞는 모든 이들이 한결같은 희망이었을 것이다.

국민들은 새해를 맞으며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하루 빨리 정돈하여 안정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많은 사람들이 빌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불거진 국정원 댓글 사건을 비롯하여 노 전 대통령 남북대화기록 실종사건, 이석기 RO사건, 검찰총장 혼외자 문제로 거론된 정치권의 공방, 철도 공기업 문제 제기로 인한 파업 등 계사년 한 해는 조용할 날이 없었다.

이 모든 문제가 정치 이슈화되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다. 이로인해 국민들은 편안할 날이 없을 정도로 심란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사안은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음성군도 지난해 한 해는 시끄러운 해였다. 지난 4∼5월 오리 축사 건립 문제로 음성군과 주민들 간 공방을 벌이며 공무집행 방해로 대책위 주민이 검찰에 고발되어 법의 제재를 받았다.

이뿐인가. 음성군이 태생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대소면 성본리 주민들이 적극 반대에 나서 지난해 8월부터 실시된 반대 농성은 해를 넘기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에는 제발 지역에서 분쟁이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고 군민 모두는 마음속으로 희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해로 음성군내는 어느 해 못지않게 분주하고 선거 파고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지방자치 구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오는 6월 4일 치러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전국적으로 17명의 광역단체장과 226명의 기초단체장, 761명의 광역의원, 2888명의 기초의원, 17명의 시·도 교육감을 뽑는다.

도내서는 충북도와 도교육청을 포함해 도내 12개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원선거가 치러진다. 기존 단체장이나 의원들이 유임될 수도 있고 아예 새로운 얼굴로 개편될 수 있다. 어쨌든 틀은 바뀐다.

그러나 문제는 지방자치의 성숙도를 한단계 올릴 수 있도록 출마자나 유권자 모두의 의식이 깨어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주민들의 의식이 깨어있지 않으면 지방자치는 그들만이 즐기는 잔치에 불과하다. 선거가 사회 갈등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정하고 적법하게 경쟁하고, 결과는 깨끗이 승복하는 선진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6·4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이라지만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호수 위를 유영하는 오리가 사실은 쉴 새 없이 물갈퀴를 저어대고 있는 것처럼, 정중동의 부산함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갈등요소도 늘고 있다.사회 구성원들이 집단적으로 표출하는 요구를 제대로 협의하고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갈등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사회의 건강성은 더욱 약화된다.

계층 간,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 사회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보다 성숙된 갈등 대응 시스템이 요구된다.

열린 마음으로 한 발짝씩 뒤로 물러서 서로의 주장을 보다 넓은 안목으로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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