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통해 이해 설득있어야
대화를 통해 이해 설득있어야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3.10.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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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소설가로서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라는 명작이 있다.

이 작품은 17,8세기 영국을 무대로 '여성의 결혼'과 '오해와 편견'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엇갈림을 그린 작품으로 정밀한 인물 묘사와 스토리 전개로 오스틴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유명하다.

'오만과 편견'은 제목 그대로 여성과 남성(엘리자벳과 다시)의 일상, 연애, 결혼에서 비롯된 오만과 편견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 엘리자벳은 자신만의 완고한 관점으로 독특한 태도 등 복합적인 뉘앙스를 종합하여 인물을 판단하는 냉철한 관찰자이다.

가족을 위시하여 친척과 친구, 이웃 사람 등이 그녀의 연구 대상인데 인간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있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확고한 관점(첫인상, 사교성, 가치관 등)을 기준으로 그에 부합하는 인물은 호감 형으로 그에 반하는 인물은 비호 감으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에게 친절함과 여유를 보이는 사람은 호감 형으로 그에 비해 무뚝뚝하고 비사교적인 사람은 비호 감으로 취급하여 호감 형은 무슨 일을 해도 선하게 비호감형은 무슨 일을 해도 악하게 판단한다.

이런 자신의 냉철한 안목을 확신하고 있던 엘리자벳은 크게 3개 사건을 겪고 현실 인식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통감한다는 내용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우리들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내 생각이 가장 옳고 무슨 일에 있어서도 나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이 가장 대하기가 껄끄럽다.

이런 부류는 자신의 신념이 가장 옳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세미나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에 있어서도 타인과 의견 상충으로 합의점 도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독불장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음성군에는 태생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을 산업단지 조성이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렸다며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반면 음성군은 백년대계를 위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음성군의회는 태생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사업 추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당 주민들과의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음성군의회에서 사업 추진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 의회는 “처음부터 대화를 통해 이해와 설득으로 주민과의 소통과 절차를 거처야 했다"며 “이 사업으로 음성군이 획기적인 발전이 있더라도 주민 설득이 안 된 상태에서 추진은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부 의원은 군주는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며 백성이 울부짖는데 내 권력 갖고 밀어붙이는 격의 이런 행위는 상식 이하의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군이 태생산단을 백년대계를 위해 한다고 하지만 소설 같은 이야기로 주민들의 진의 파악과 합의점을 찾아 추진하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사실 태생산단 조성사업에 대해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무응답 분포를 보더라도 대소면과 금왕읍 일부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이해관계가 없는 군민들은 여기에 별 관심이 없다.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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