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을 뽑는 주인이 현명해야
머슴을 뽑는 주인이 현명해야
  • 음성뉴스
  • 승인 2010.03.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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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발행인

2010년 경인년(庚寅年)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영험한 동물의 상징인 백호의 해다. 음성군의 2009년도는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 해였다.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이 구속되거나 중도에서 낙마하는 불운을 겪는 등 정말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새해 우리 음성군은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도지사와 교육감, 군수, 도의원, 군의원을 뽑는 6·2 지방선거가 있으며 이에 앞서 오는 15일 실시되는 금왕, 대소농협 조합장선거, 2월 음성, 무극, 매괴신협 이사장 선거, 3월 음성축협조합장 선거 등으로 올 상반기 선거 열풍으로 지역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해 벽두부터 출마예정자들은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어김없이 인사하기 바쁜 모습이다. 바야흐로 선거철이 다가왔다. 한 표의 향방에 목을 매는 모습이다. 지금 출마예정자 대부분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주민들을 만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어떤 이는 행사장으로, 어떤 이는 마을 경로당으로 이리저리 다니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여념이 없다. 출마예정자 몇몇을 보면 참으로 부지런한 것을 볼 수 있다. 꼭두새벽부터 주민들 만나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부지런함과 주민을 모시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다.

음성군은 2000년대 들어 두 번이나 자치단체장이 중간에서 사퇴하는 일이 있었으며 국회의원도 낙마하는 참으로 불행한 사건들이 있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음성군은 씻지 못할 불명예를 안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각 출마예정자의 면면을 꼼꼼히 살피고 관찰하여 자치단체장, 도의원, 군의원 등의 적격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많은 출마예정자가 출마의 변을 밝히며 나서고 있지만 객관적인 잣대로 볼 때 일부는 저런 사람을 지역 일꾼으로 뽑아야 하는지 하는 의문의 사람들도 있다. 출마자 자신들은 적격자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다소 아니라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선거법 제재 사항에 저촉되지 않는 사람은 자유롭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자신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데 누가 말릴 수 있나. 출마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인격과 품격을 갖춘 사람이 출마하는 것이 정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머슴을 뽑는 주인이 현명해야 한다는 얘기다. 학연, 지연 등 각종 연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음성군 발전에 누가 적임자인지 살펴보고 적정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누구는 어느 지역 출신이라서, 누구는 어느 학교 출신이라서, 라는 선택의 기준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각각의 소임에 적합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 특히 국회의원의 의중만 살피거나 지방자치 근본정신도 모르는 몰지각한 인물을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으로 뽑아서는 미래가 없다. 그들만의 잔치만 있을 뿐이다. 군민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듣는가. 우리 음성군은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얼마나 부끄러운 해였는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올해 각종 선거에서 우리 군민들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는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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