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지간이라도 못할 말 있다.”
“부부지간이라도 못할 말 있다.”
유주열 전 도의장 불출마 기자회견 촌극
  • 음성뉴스
  • 승인 2010.05.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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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하는 유주열씨

6·2 지방선거 음성군수선거에 출마 예정이었던 유주열 전 충북도의회의장의 불출마 기자회견장이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자신의 불출마 입장만을 밝혀 양측 간 실랑이가 벌어지는 촌극이 연출됐다.
 

유 전 의장은 11일 오전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6·2 지방선거 음성군수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름대로 애향심과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된 후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동안 열심히 지역을 누벼왔으나 정당공천과정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현실을 겸허히 수용하고 출마의 뜻을 접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제1야당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민주당 소속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탤 것이며 특히 이시종 도지사 후보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 전 도의장이 무소속 이기동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이 될 것이라는 이기동 측의 발언과는 달리 공식적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양측간 언쟁을 벌였다.
 

이기동후보는 “유 전 도의장이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 자신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것"이라며 "각 출입기자들에게 연락과 행사장 준비 등을 해달라고 부탁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자신을 지지하겠다고 하여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틀전부터 군청회의실을 빌리는 일부터 플래카드 내용과 규격 등 하나하나 상의하고 준비했는데 지지한다는 한마디 없이 이럴수 있느냐"며 힐난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장은 "기자회견 전 날인 어제부터 이기동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수많은 전화를 받았고 말못할 압력도 받았다"며 "내입에서 이기동 후보 지지 발언이 나가기도 전에 벌써 퍼져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고 말했다.
 

유 전 의장은“특정 후보의 지지 표명은 이해 당사자들만이 아는 것으로 특정후보가 한 얘기에 대해서는 부부지간이라도 못할 말이 있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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