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촉발 발언 자제되어야
지역감정 촉발 발언 자제되어야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2.07.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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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생극산업단지 사업부지 책임 분양 보증을 승인한 음성군의회 및 집행부와 관련하여 음성읍 일부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자칫 지역 간 감정싸움으로 전개될 우려를 낳고 있어 걱정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전후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일부 인사들의 무책임한 발언 등으로 지역감정을 촉발시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여간 우려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이번 사안을 보면 음성군의회는 지난 6월 26일 제235회 1차 정례회를 통해 집행부가 상정한 생극산단 조성사업 사업부지 책임분양 동의안을 군의원 8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하여 의결했다.

군은 한국투자증권이 시행사인 생극산업단지(주)에 최대 42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금을 대출하는 내용을 담은 '생극산업단지 조성사업 부지 책임분양 동의안'을 군의회에 제출, 군의회는 235회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

군의회는 이날 거수 표결에 붙여 출석의원 8명 가운데 손수종·이대웅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 의원 찬성으로 동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민간사업자에게 420억원의 보증을 서는 것은 군민 1인당 40만여 원 빛 부담으로 작용한다"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음성읍 용산산업단지에도 없었던 PF 자금대출 보증을 생극산업단지에만 적용하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필용 군수는 “앞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지급보증 협약을 해야 하는데 사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좋은 조건으로 체결할 것"이라며 “시행사가 원만히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면 시행사를 바꾸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라고 답변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극산업단지 사업부지 책임 분양 보증이 의회를 통과하자 음성읍 일부 단체는 의원들의 사전 단합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지역 숙원사업인 용산산업단지의 사업지연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음성읍지역개발회 등 지역 일부 단체들은 지역 불균형 발전에 대해 단체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군형 발전에서 소외감을 느껴왔던 음성읍 주민들이 생극산단을 계기로 감우재 고개 넘어 금왕, 대소, 맹동으로 집중된 각종 개발 사업에 대한 분노가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역 숙원사업은 해결하지 못하고 생극산단 조성에 동조한 음성읍 출신 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갈수록 낙후되어 가는 음성읍을 발전시키라고 뽑아준 의원들이 반대는 고사하고 오히려 찬성표를 던진 것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생극면도 낙후돼 산단 조성이 중요하지만 지역의 상징성과 역사성으로 볼 때 용산산단 조성이 먼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음성군이나 음성군의회에서 음성읍 개발과 발전을 도외시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이런 발언들은 지역 주민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자제되었으면 한다. 거두절미하고 감우재 서편 지역에 집중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다.

행정이 9개 읍면에 균등한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지만 형편성에 어긋난 사업추진은 없다고 봐야한다. 이번 문제를 보면서 지역감정을 촉발시키는 발언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자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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