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폭근 근절책은 없는지
청소년 폭근 근절책은 없는지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2.06.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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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사람은 아무도 혼자서 살 수 없다. 부모님이 계셔야 태어나고 양육을 받을 수 있으며 선생님이 계셔야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친구들이 있어야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같이 놀 수 있다.

그 외에도 일하고 사무보고 장사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하는 분들이 계셔야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그곳에서 우리는 생존하고 생활할 수 있다.

사실 다른 사람이 없으면 말할 상대가 없을 것이고 말을 하지 않으면 생각도 할 수 없어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은 다른 사람 덕분에 비로소 사람이 된다고 한다.

특히 우리가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들이다. 같이 놀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이 사는 법을 배운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서로 돕고 슬픈 일이 있으면 서로 위로하며 좋은 것이 있으면 서로 나누는 것을 연습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는 학생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큰 어려움 없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 그것은 공부를 잘 하는 것, 건강한 것 못지않게 중요한 점이다.

친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요즘 청소년 폭행이 난무하여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 대구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20일 중학교 2학년 A군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모두 7건의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일 학생 폭력으로 숨진 대구 고교 1학년 생 김모(16)군의 마지막 모습이 사진 기사로 보도되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이 소년이 얼마나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는지 자살 당일 오전 11시28분 대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잡힌 사진 속에서 김군은 힘없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3년여에 걸쳐 동료들의 폭력에 시달려 온 김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쪼그리고 앉아 오른손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다. 김군은 이 장면이 찍히고 7시간30여분이 지난 뒤 결국 아파트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 기사를 본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내고 실망했다. '어떻게 학생들이 그렇게도 친구를 괴롭힐까?' 슬픔에 젖어 앉아 있는 학생의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보는 사람 누구나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사진을 보는 순간 다른 기사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 자식같아 눈물이 났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입을 막고 통곡하고 있습니다. 고2 된 내아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 없는 세상, 그렇게 힘든 건가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참으로 우리 사회는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적어도 선진사회라면 그리고 문화인이 사는 사회라면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권리와 자존심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고 병든 사람을 괴롭히고 조롱하는 약육강식은 없어져야 한다.

청소년 폭행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인 제재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력하게 형성되고 있다.청소년 폭행을 포함한 모든 폭행을 줄이거나 제거하기 위해서는 폭력을 자극하는 모든 영화, 텔레비전, 만화, 서적을 가능한 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 혹은 표현의 자유라는 구실로 오늘날 대부분의 폭력물이 돈 버는 수단으로 제작되는데도 그 자유 혹은 권리를 사회가 보호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보호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폭행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으로 강력한 제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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