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책임소재 가려야
확실한 책임소재 가려야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2.05.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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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최근 음성군이 수도권 전철 중부 노선 변경에 대한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수도권 전철 중부선이 변경되었는데도 음성군 공무원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는 심한 질책에 할 말을 잃고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음성군지역개발회는 음성군 감곡면에서 청주공항으로 연결되는 혁신도시 수도권 전철 '중부선' 구축 노선이 변경된 데에 대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30일 도청을 방문했다.

지역개발회는 이 자리에서 음성군민도 모르는 사이에 수도권 전철 중부 노선이 변경이 되었는데 이시종 도지사의 향후 대책은 무엇이냐고 질문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지역개발회는 면담에서 “충북도지사가 경기도지사가 아니고 충북개발연구원이 경기도개발연구원이 아닌 이상 어떻게 충북보다 경기도에 유리한 노선을 설계할 수 있냐고 반박했다"고 한다.

이에 이시종 도지사는 즉석에서 충북개발연구원에 전화를 걸어 중부선 노선을 당초 계획대로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지시하고 정정을 약속했다고 한다. 지역개발회는 이 지사를 방문한 이후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선 변경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지역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켰다.

음성군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노선변경에 대한 해명과 기존노선 유지를 충북도에 강력히 건의하는 등 대응에 나서 이 문제는 일단락되었으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군민들은 음성군 공무원에 대한 불신과 이필용 음성군수의 군정 추진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여론이 비등했었다.

이는 충북개발연구원이 2차례나 공청회를 열고 노선변경에 따른 의견 제출을 음성군에 통보했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던 음성군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하며 책임을 음성군에 떠넘겼기 때문이다. 지역개발회도 “그동안 2차례 공청회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노선이 변경된 사실을 모르고 있던 음성군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중부선이 백지화 되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충북개발연구원의 책임 전가에 음성군이 졸지에 무책임한 행정을 한 것으로 비쳐져 이를 해명하느라 야단법석이었다. 충북개발연구원의 책임 전가에 음성군은 지난 2011년 6월 8일 충북도의 공청회에서 수도권 전철 중부노선 변경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었으며 또한 전철 중부 노선변경에 따른 의견서 제출도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충북도가 음성군에 뒤집어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가 된 수도권 전철 중부 노선은 지난 2008년 발표된 충북도 종합계획에 따르면 이천시~감곡면~금왕읍~혁신도시~증평으로 연결되는 중부선이 2011년 종합계획안에는 경기도 동탄~안성~중부신도시~증평~청주공항 노선으로 변경됐다.

이 문제는 충북종합발전계획이 계획수립일로부터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한 후 변경해도 되는 것으로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닌 만큼 수도권 전철 중부노선 변경은 이시종 지사의 약속대로 시정될 것으로 보여 진다.

문제는 음성군의 말대로 속절없이 충북도에 당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음성군 공무원들이 직무를 유기한 것인지 현재까지는 확실히 책임소재를 가릴 수 없다. 음성군은 군민들에게 해명을 하기 위해서라도 추후에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 등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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