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국민을 위해 일해야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해야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2.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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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푸르름이 더해 가는 4월. 누가 4월을 잔인한 계절이라 했던가. 승자에게는 축복의 계절이요 패자에게는 절망의 나락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국민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정치라는 것은 언제나 냉철한 것으로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의원 총선 민심의 향배가 판가름 났다. 새누리당이 절반이 넘는 152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이 됐다. 제1당을 기대했던 민주통합당은 127석을 확보했고 통합진보당은 13석을 얻었다. 자유선진당은 5명의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이번 총선은 연말에 치러질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가진 만큼 표심의 풍향계에 대한 관심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았다. 새누리당의 '미래 전진론'과 민주통합당의 '정권 심판론' 구도 속에 총선민심이 대선민심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대선 예비선거의 성격을 강하게 풍겼다. 중부4군 선거구에서는 8년 만에 민주당 의원에서 새누리당 의원으로 교체됐다. 이는 향후 지방 자치선거에도 정치권의 변화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빠르게 변신하면 성공할 것이요 구태의연한 자세로 일관한다면 오늘과 같은 결과를 맞을 것이다.19대 총선의 음성군내 투표율은 51%로 전국 평균 54.3%보다 3.3%포인트나 낮았다. 이런 투표율은 군민들이 이번 국회에 거는 기대치가 적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정치권을 불신하고 있다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음성군은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를 적극 지지하여 9개 읍면 가운데 음성읍, 원남, 맹동, 삼성, 생극,감곡면 등 6개 읍면에서 승리했다.이는 지난 2009년 10월 보궐선거에서 경대수 후보가 원남, 감곡면 등 2개 면에서 겨우 이긴 것에 비하며 격세지감이다. 민심이 그만큼 정범구 후보에 등을 돌렸다 할 수 있다.

어쨌든 선거는 끝났다. 금배지를 단 당선자는 이번 선거의 표심이 어떤 지향점을 향하고 있는지를 찬찬히 복기해야 하며 자신에게 기표한 유권자는 물론 상대방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마음도 함께 읽어야 한다. 승패를 떠나 신성한 주권을 행사한 군민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가슴과 귀를 열어 담아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경대수 당선자는 국가의 미래와 함께 음성군의 발전을 견인해야 할 중대한 책무를 군민들로부터 부여받았다. 초선의원으로 신인의 신선함과 성실함으로, 지역의 현안을 지역민의 눈높이에 서서 해결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음성군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층 일자리 창출 등 시급한 현안들을 풀어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자신이 내건 공약을 제대로 추진하는 것은 지극히 기본적인 일이다.

국회에서 활동하는 4년간은 자신을 뽑아준 군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기간이다.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내팽개칠 경우 분노한 군민들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300명의 정치지도차가 새롭게 국가를 이끌게 됐다. 6월부터는 이분들이 새로운 국회를 구성해 앞으로 4년간 민의를 대변하고 국회와 정당을 이끌어 갈 것이다.

이번 국회는 국민들의 생계안정을 높이는 일, 일자리 창축, 대학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일, 주택문제, 고용불안을 줄이는 일 등 수도 없는 산적한 문제가 남아있다. 삶이 팍팍해질수록 정치가 국민생활의 체감온도를 좌우하게 된다. 우리 정치가 좀 더 겸손하게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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