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있는 후보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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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2.04.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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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4·11총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으나 선거 분위기는 싸늘하다.원래 선거는 축제분위기 속에 치른다고 했다.그러나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먹고살기가 힘들기 때문인지 선거 분위기는 사뭇 냉랭하다.

요즘 유세장을 가보면 썰렁하다.유권자들은 별로 없다. 유세장에는 운동원이나 정당 관계자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군민들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없어서 인지도 모른다.

이 같은 분위기를 만든 데는 여야 각 정당들과 후보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 여야가 이번 총선 공약으로 서민복지와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회복, 저 출산 대책, 고령화 대책, 무상보육·무상급식 등을 앞 다퉈 내놓고 있지만 공약(空約)으로된 사례가 많아 믿지않는 불신감이 팽배하다.

이런 경향은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불신 받고 있는가 하는 반증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인고응보로 그동안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자기당의 당략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유권자는 누가 국회의원이 되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권을 빈정거리는 얘기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단합하면 남녀의 성별을 바꾸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다.국회의원의 입법권을 웅변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독단성과 이기성을 빈정대는 국민들의 반감이 잔뜩 배어 있는 말이다.

국회의원 한 명에게 재임 4년 동안 지불되는 비용은 선거비용을 빼고도 모두 32억여 원이다. 의원 세비 5억8948만원, 보좌관 7명과 인턴 2명 임금 15억7244만원, 각종 수당, 후원금, 보조금은 물론 하루라도 재임하면 평생 동안 매달 120만원씩 받는 연금 등 엄청나다. 면책특권·회기 중 불체포특권은 교과서를 통해 이미 아는 사항이고, 국유 철도와 선박·항공기 공짜 등 무려 200가지의 특권을 누린다.

국회 의정활동의 효율성이 높았다면 의원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혜택이 아깝지도 않고, 증원의 명분이 없지도 않다.그러나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날을 세우느라 민생법안은 챙기지도 않고, 각종 제도 개선 등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은 못 하면서 제 욕심에만 눈이 멀어 있으니 국민적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이유는 각 정당들의 공천과정에 있다.여야를 막론하고 공천개혁을 통한 인적쇄신을 장담했으나 이는 오간 데 없고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낙하산 땜질 공천에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돼 온 계파공천이나 밀실공천 등 사천(私薦)이 판쳤고 후보자 면면을 보면 새로운 인물도 없다.

유권자들이 이러한 정치권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고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비록 실망스럽고 화가 나더라도 차분히 따져보고 그나마 더 나은 후보와 정당에 표를 던져야 한다.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후보 개개인의 경력과 언행을 꼼꼼히 따져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 중부4군 선거구는 출마 후보들의 면면을 봤을 때 불신이 가는 후보는 없는 것 같다. 두 후보 모든 흠 잡을 데 없는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선거 막바지로 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순방하며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이 밉다고 그냥 방관할 것이 아니라 유세장에 나가 이들의 공약과 후보 됨됨이를 보고 투표에 임했으면 한다. 누가 더 진정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투표에 임하는 것이 유권자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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