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개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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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2.03.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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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올 들어 음성군은 공무원들의 친절 봉사 행정을 비롯하여 화장실 환경 개선사업 등 쉴 새 없는 사업 추진으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햇수로 취임 3년차를 맞고 있는 이필용 음성군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나 건설 사업, 기업체 유치 등 대형사업 추진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대민 행정 서비스 향상에 눈을 돌린 것 같다.

이필용 군수는 지난 2월 20일 간부회의에서 공무원들의 친절 봉사 행사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는가 하면 3월 들어서는 일하는 조직의 실천을 주문하는 등 업무 개선에도 나서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군은 올해를 일하는 조직 만들기 해로 정하고 3월 초 의전행사 간소화, 집중 근무시간제 운영 등 불필요한 행태나 업무를 개선하기로 하고 공무원들에게 실천을 주문했다.

이는 그동안 음성군이 행정의 잘못된 관행과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등의 개선을 실천과제로 추진해 왔으나 유사한 시행착오가 근절되지 않고 되풀이되는 경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군은 비효율적인 절차나 제도, 관행, 직장 내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방안 등 실천과제 48건을 접수하고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과제10건을 선정,추진키로 했다.

선정된 실천과제는 ▲전자결재시스템 업무자료실 운영 ▲효율적인 보고서 작성 ▲의전행사 간소화 ▲집중 근무시간제 운영 ▲민원업무 단계별 진행상황 안내서비스 운영 ▲공무원 교육방식 개선 ▲개인 SNS를 통한 행정홍보 ▲직원 상호 간 자율적인 일촌화 추진 ▲칭찬합시다 코너 활성화 ▲회의문화 개선 등이다.

군은 각종 행사 추진 시 간략한 인사말과 주요인사 소개 축소 등으로 본연의 행사 취지를 돋보일 수 있도록 의전행사를 간소화하고, 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사한 회의를 함께 개최해 횟수를 줄이고 가능한 1시간 이내에 마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또, 전자결재시스템 업무자료실 활성화로 부서별 주요업무와 업무지침 등을 공유해 업무 능력을 배양하고, '칭찬합시다.' 코너를 운영해 직원 상호 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형성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음성군은 많은 민원이 이용하는 군 청사 화장실을 보다 쾌적하게 가꾸고자 청내 화장실에 음향기기를 설치하고 그림 액자를 배치했다. 군은 짧은 시간이지만 화장실을 찾는 민원인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편안함,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군은 화장실 환경 개선을 본청은 물론 읍면 사무소 화장실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음성군에서 추진하는 불필요한 업무 형태 개선책은 선진행정이었다면 문제화 될 수도 없는 사안이다. 효율적인 보고서 작성, 의전행사 간소화 등 제대로 된 행정이었다면 문제화될 수 없는 일이다. 어찌 보면 공무원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음성군의 이런 변화는 그동안 일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왔지만 특별한 변화 없이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필용 군수가 올해는 이런 문제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의전행사 간소화 등 문제가 된 사안은 지난 민선부터 줄기차게 개선 행정이 제기되어 왔으나 개선이 되지 않았던 문제들이다. 되풀이된 관행이 개선되느냐는 이필용 군수의 행정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의 시험대로 실천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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