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달라졌어요!
공무원들이 달라졌어요!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2.03.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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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공무원들이 달라졌어요! 요즘 감곡면사무소를 찾은 주민을 비롯한 민원인들이 하는 말이다.면사무소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근무 중인 직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깍듯한 인사를 한다. “어서 오세요" 라며 웃는 얼굴과 공손한 말씨로 손님을 맞고 있다. 이는 예전에 보기 드문 행동으로 민원인들은 갑자기 공무원들이 왜 이러는가 하고 어리둥절해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기분 좋은 모습으로 민원을 보고 간다.

감곡면 직원들의 이런 작은 변화는 주민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민의 공복으로 자연스러운 근무 태도인데도 지금까지 그냥 지나쳐 왔다고 볼 수 있다.지금은 많아 개선됐지만 근래까지 관청 하면 불친절한 공무원의 태도가 떠오를 정도였으나 그래도 요즘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감곡면 직원들의 인사에 방문하는 이장을 비롯한 주민, 민원인들은 처음에는 어색했다고 한다. 종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원인들이 면사무소에 들어서도 인사는 커녕 멀뚱멀뚱 쳐다만 보거나 외면하기 일쑤였는데 친절한 인사말이 낯설었다고 한다.

이것은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민원인에게 인사를 하기 싫어서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그 업무자세가 굳어져서 민원인에게 인사하는 것조차 쑥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 이틀 인사를 하다 보니 이제는 생활화가 되어 쑥스러움은 없어지고 마음도 가벼워졌다고 한다. 종전까지만 하더라도 면사무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인사를 하자니 그렇고 안 하자니 그렇고 찜찜한 마음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감곡면사무소 면장을 비롯하여 모든 직원들이 민원인을 맞아 인사를 하는 분위기로 전환되어 솔직히 인사를 안 했을 때 찜찜한 마음도 없어져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다고 직원들은 말한다. 직원들은 이 모든 사항의 공과를 임흥완 감곡면장에게 돌리고 있다. 감곡면은 지난 2월 21일 오전 직원회의에서 임흥완 면장이 '직장 내 친절문화 확산과 대민 행정서비스 제공'에 직원들이 앞장서자고 제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 2월 20일 이필용 음성군수가 주간업무협의회에서 공무원들의 불친절에 대해 시정을 촉구하며 질타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반성과 함께 감곡면이라도 민원인에 친절히 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친절한 인사 운동을 전개했다고 한다.

공무원들의 대 주민 친절에 대한 서비스 개선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 군수는 공무원들의 불친절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간부회의에서 질책을 한 것이 큰 자극이 되었다고 한다. 이 군수는 이 자리에서 친절하지 않은 공무원은 있을 필요가 없다며 간부들에게 직원들의 친절 행정 서비스에 책임을 지라고 강도 높은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이 군수는 "일선 읍·면을 다녀보면 공무원들이 친절치 않다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라며 "도대체 공무원들이 친절하지 않으려면 뭐 하러 있는 거냐?"라며 심한 질책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군수의 공무원 불친절에 대해 질책이 있었다고 모든 실과사업소나 읍면에서 하루아침에 공무원 불친절이 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감곡면은 이를 곧바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자연히 성취의 길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생활하면서 보아왔다. 이번 감곡면사무소의 친절한 인사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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