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확실히 정립할 때
공직기강 확실히 정립할 때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2.01.12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최근 음성군 공직자의 일탈행위로 공직기강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음성군의 공직 기강이 총체적으로 부실, 바닥까지 추락했다는 비난의 말들을 듣고 있다.

면장 2명이 음주운전에 폭행 시비에 휘말렸고 군의원은 음주운전 상태에서 차량 충돌사고를 일으킨 것도 모자라 그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한나라당이 해체 위기에 있는가 하면 통합민주당도 여기에서 자유로운 수 없는 상황에 새로운 모습의 변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정치판이 이 지경이 되어서인지 음성군 공직자들도 기강해이의 현상으로 음주운전, 폭행 시비 등이 잇따라 정말로 군민이 된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

공직 사회가 정상적인가 비정상적 인가를 알아보는 길은 여러 가지 있다. 정직하고 성실한 공무원이 그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 근무에 충실하고 주민들에 봉사하는 자세인가.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음성군 공직사회는 아직도 정상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비정상적인 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이 고개를 높이 쳐들고 다니고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모순된 사실이다.

사람이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자각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고 정상적인 부끄러움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양식이 있고 잘잘못을 결정하는 객관적 표준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사실 철면피들이 매우 많다. 부정한 방법으로 호사를 누리는 사람도 있고 부도덕한 방법으로 치부한 사람들도 있다.

우리 국민 대부분은 사회가 정의롭고 도덕적이면 자신도 공정하고 정직하게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공정하지 못하고 부정직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자기 혼자만 공정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면 자기만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지도층'이 문제인 것 같다. 지도층 모두는 아니지만 '지도층이 썩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다.'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는 높은 자리에 앉아 있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가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사회를 잘못 이끄는 사람들이 주로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다.

진정한 지도층은 어떤 계급, 지위, 재산, 지식, 성취의 정도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지도력을 행사하는가 그렇지않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음성군 공직자들의 일탈 행위를 보면서 참으로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이번 일은 공직자 한 개인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탈행위로 인해 군민들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음성군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 확립 등에 철저함을 기해야 할 것이다.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이번 공직기강 확립이 이필용 군수의 행정 운영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여 어떤 식으로 공직기강 확립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