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신임투표 여부가 화합 분수령
부회장 신임투표 여부가 화합 분수령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1.11.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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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뉴스 발행인.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이하 음성여협)가 오는 12월 5일 열리는 월례회의를 앞두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날은 음성여협 12월 정기 월례회의가 열리는 날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부회장 신임투표를 실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부회장 신임 투표 실시 여부가 이날 회의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3년 전 음성여협은 회장 선출을 위한 치열한 선거전으로 지역 여론의 큰 관심과 여성들의 주목을 받았었다.음성여협 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인데도 당시 선거는 서로 회장을 맡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선거는 후보들 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불꽃 튀기는 접전을 벌였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뜨거운 선거전에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자제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별 소용없이 선거전이 치러졌다. 선거전은 후보 간 갈등 양상을 보여 음성여협의 위상 추락과 회원들 간 분열로 협의회가 사분오열하는 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회장 선거 투표에 앞서 음성여협은 다시는 회장 출마후보 간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정관을 개정했다. 개정된 정관은 부회장으로 선출된 후보가 차기 회장을 맡도록 했으며 단서 조항으로 회원들의 신임투표로 결정하자는 안이 삽입됐다. 당시로서는 절차상의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부회장 신임투표 건이 통과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뜻에서 출발하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족쇄로 돌변하여 음성여협의 내홍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실 부회장으로 3년간 일했으면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회장으로 자동 승계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사고인데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음성군여성단체는 두 패로 갈려있다. 한쪽 편은 현 회장의 의견을 지지하는 회원들이고 한편은 부회장을 옹호하는 회원들로 양분돼 있다.

이런 사태는 지난 5월 말 음성여협 임옥순 음성군민족통일협의회 여성회장을 언론보도에 따른 음성여협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제명 처리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과정에서 제명 처리한 회장을 옹호하는 측과 이는 잘못된 처사라며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측으로 나눠져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이제는 양측이 회장 선출을 위한 부회장 신임투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음성여협은 지난 10월 4일 여협회의실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올 12월말 임기가 완료되는 회장과 부회장의 후임 선출을 위한 부회장 신임 투표 개최 건에 대해 상호 이견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회의가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회의에서 음성여협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부회장 신임투표를 하지 말자는 의견이 제시됐는가 하면 이에 반해 음성여협정관에 신임투표를 하도록 되어 있으니 정관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때 회원들의 옥신각신으로 급기야는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전 음성여협회원단체 회장을 지낸 m모씨는 “여협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기로 정했으면 그대로 시행해야지 신임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회장을 안시키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번 부회장 신임투표 실시는 음성여협이 양분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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