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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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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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옥 시인.
이영옥 시인.

새싹이 아기 이처럼
뾰족뾰족 올라오는 봄이다
마음에도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봄이다

봄이 오니 싹이 트는 걸까
싹이 트니 봄이 오는 걸까
설레는 가슴마다
삐쭉삐쭉 싹이 올라
별 같은 눈이 반짝거린다

봄비 내리고 꽃이 피어난다
아련한 향수에 눈시울이 젖는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세월이 가도
마음 한구석에 숨었다가
다시 부풀리는 꽃봉오리
보고픔을 몸부림으로 휘돌린다
그리움 짙은 꽃봉오리는
추위가 끝나는 곳에서 탐스럽게 피어난다

꽃구름 몽글대는 하늘도 잔잔하고
골목까지 들어간 햇살은 꽃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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