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창문 열고
습관적으로 눈이 왔나 확인한다
운전하면서 생긴 버릇이다
배테랑도 빙판길은 젬병이라는데
초보자의 가슴은 새가슴이 된다
소녀의 감성이 바싹 말라
가뭄 맞은 논바닥
겨울 풍경에 눈 돌릴 수 없이
직진 직진
틈도 없이 쉼도 없이
녹색 신호등만 기다리는 나에게
눈송이 하나 살포시 내려앉는다
옅은 미소로 윙크한다
꽁꽁 얼어붙은 가슴이 열리며
어느새 얼음장 밑의 물결 소리 들린다
웃음꽃 피는 하루의 시작이다
겨울 아침
감사로 일상의 첫 바퀴를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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