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널 사랑할 게
유리잔 속에서 찰랑이던
영원이라는 말
깨지기 쉬운 그 푸른 언약을 붙들고
나의 발길은 비틀거리지도 못했다
마음 한복판에 쇠말뚝을 박아두고
단단하게 묶어두었던 말
그 말에 걸려 넘어질까
때론 금이 가고
산산조각이 나려는 계절 앞에서
그날에 단 한 번의 맹세가
나를 버티게 했다
영원히 널 사랑할 게
그 푸른 언약 하나 붙들고
비탈진 노을길을 다 건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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