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
꽃양귀비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2.07.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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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시인.
이은경 시인.

앙다문 입술
속 터진다
차라리 말을 하지

부부간에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어
남자가 무슨 말만 하면 토라져
나이가 무색하기 짝이 없다

엄마를 찾고 여인을 찾고
착각 속에서
얇은 입술이 떨고 있다

그래
미안해
사랑해
끝없이 요구하는 관심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꽃
차라리 말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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