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 한 그루
수제비 한 그루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2.05.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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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 시인.
이정자 시인.

수제비를 뜨는 엄마
납작납작 떼어낸 반죽마다
엄마의 지문이 찍힌다
수제비에는
엄마의 인생이 새겨져 있다

반죽만 차지게 잘 되면
먼저 들어가나
나중 들어가나
그릇에 담길 때는 다 똑같다는
엄마의 말씀

이제
엄마가 그러했듯
나도
내 자식한테
인생의 지문을 찍어
떠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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