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간소화 추진되어야
의전 간소화 추진되어야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1.09.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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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진천군 이장단연합회가 지난 8월 25일 행사 간소화 등 지역 통합발전을 위한 제안서를 군과 군 의회에 제출하여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날 이장단연합회는 군과 군 의회에 직위를 이용한 권위 내세우기에서 벗어나 지역을 먼저 생각하고 군민을 사랑하는 기관단체와 공인이 되기 위해 먼저 실천하는 계층이 되어야 한다며 모두 4개 항을 제안했다.

제안서는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등을 배려한 의전 간소화와 권위를 내세우는 내빈소개 지양, 내빈 자리 배치 지양, 대회사, 축사, 격려사 등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직능별 사회단체는 한 사람이 여러 단체 회원으로 가입해 불필요한 지역여론을 조성하는 사례가 잦다며 과감한 통합 추진을 요구했다.

특히 행사 위주의 1회성 낭비적 요인의 단체행사 보조금 지원 중단 검토, 절약된 보조금으로 복지 분야에 지원할 것을 제시했다.

이장단은 군 의회에도 소모적 논쟁 지양과 학습형 질의 답변을 중지할 것과 집행부에 불필요한 자료요구로 의회와 집행부간 소모적 논쟁 등이 없이 의회와 집행부 간의 관계 개선을 도모할 것을 요청했다.

진천군 이장단연합회의 이 같은 '각종 행사 의전 간소화 등 4개 제안서는 진천군이 아니라도 타 시군 주민들도 누구나 공감하는 것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요즘 음성군내 각 행사장도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전개되고 있어 진천군 뿐 만 아니라 우리 군도 같은 실정으로 꼭 시정되어야 할 사항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군다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각 행사장에는 내빈소개와 축사, 격려사 등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행사 간소화는 꼭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음성군도 의전 간소화를 위해 나선적이 있다. 음성군은 지난 2008년 8월 군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시 의전을 군민 중심으로 간소화하기로 하고 계획을 추진했었다.

이때에도 내빈 소개와 축사. 격려사 등 꼭 필요한 것만 진행하여 의전행사 때 지루함을 덜고, 행사 초점을 초청자 중심에서 참석자 중심으로 바꾸도록 했다.

군은 축사. 격려사 등의 인사말은 짧게 하도록 하고 내빈 소개는 가급적 생략하되 소개하게 될 경우에도 대표적인 기관단체장만 소개하거나 일괄 소개하기로 했다.

또 행사 취지에 맞는 필수 인원만 초청하여 내실을 꾀하고 허례허식을 줄이기 위해 가슴꽃. 축하화분. 화환 등은 지양하는 대신 지역특산품을 접수받아 불우시설 등에 전달하기로 했었다.

2008년 당시만 하더라도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데 초청 인사들의 생색을 내기 위한 의전만 한시간씩 걸려 참석한 군민들의 불평이 많아 음성군에서 각종 행사 시 의전을 군민 중심으로 간소화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어 현재에는 음성군이 행사 간소화를 추진했는지 조차모를 정도로 잊혀졌다.

이번 진천군이장단연합회의 각종 행사 간소화 요구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이때 시의적절한 제안으로 음성군에서도 검토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각종 행사의 거창한 의전은 일제 강점기와 군사정권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어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의전이 길어지는 것은 참으로 짜증스러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또한 의전에서 소개한 인사를 다시 인사말에서 소개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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