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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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2.04.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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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희 시인.
최석희 시인.

꽃불이 탄다
가지가지마다
불이 붙어 야단이다
신록의 세상을 꺼내려는데
가지마다 가지마다
불부터 붙이려는 심사

꽃불이 타는 자리
언제 아물어 새살 돋으려
저리도 이글거리며 불이 타는가

화상으로 아픈 자리
꼭꼭 눌러 더욱 아린 상처
커다란 열매 위해
저리 환한 불 피우는 어머니의 정성

어쩌다 동티 날라
불부터 피워 제 몸 사르는
꽃불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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