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아침
눈오는 아침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2.01.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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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시인.
김미화 시인.

사뿐히 내려앉은 별무리
차분히 피어난 꽃무리
알알이 할 말도 많아

자근자근 미소로 대화하는 그들을
관심 없는 듯
강아지 한 마리 사방을 뛰어다닌다
덩달아 신 난 아이들 발자국이
미래를 인쇄하고 있다

사람도 동물도 공존하는 세상
통하지 않는 그들의 언어가
땅속으로 묻히고 있다
침묵의 오열을
매스컴은 선명하게 도리깨질하고
방법도 없고 대안도 없이
하늘은 별무리 꽃무리로 가슴을 도려낸다
하얗게 하얗게 소리 없는 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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