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달그림자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1.11.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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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랑 시인
주하랑 시인

하늘이 내어준 그림자가
떠나고 잃는 만큼 다가와서
익어가는 가을밤
달빛에 홀로 걷는 모습이
외로워 보였는지
그림자를 보냈나 보다

시련은 받아들이면 익는다
외로움을 달래 주려 찾아온
그림자가 친구 되어
혼자라는 서글픔이 사라진다

너와 나는
하나 되어 이야기꽃을 피운다
길고 긴 속삭임은 얼마나 흘렀는지
짙어가는 달빛 그림자
살포시 내려앉은 기운이
어깨를 감싸 안아준다
그림자의 한 페이지가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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