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조롱거리로 전락한 여협
지역 조롱거리로 전락한 여협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를 보는 시각
  • 음성뉴스
  • 승인 2011.07.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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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음성군 여성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가 회원 간 내홍으로 대외적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임옥순 민통회장의 여협 명예 훼손이란 명분으로 제명 처리로 촉발된 이번 여협의 문제는 유기향 회장의 제명 건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19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고성이 오가고 의사봉이 내던져지는 난장판 등으로 지역 주민의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번 사태는 어느 한 단체 회장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동안 여협의 구성원 간 서로 불신과 상호 흠집 내기 등 이전투구가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되었으며 상호 불신으로 여협이 당분가 파행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임옥순 민통회장의 여협 해외연수 시 여건 문제로 해외연수에 합류하지 못하고 여행 경비도 돌려받지 못했다는 언론보도는 단순한 가십성의 기사인 것을 기사 내용 중 여협의 단체명이 게제 되었다는 이유로 제명한 것은 누가 보아도 합당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적을 것으로 본다.

또한 이를 빌미로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의 명예를 훼손시킨 유기향 회장도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 사퇴를 촉구한 회원단체장의 성명서 발표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오늘의 사태는 차기 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물론 본인 당사자들은 한사코 정치와 무관하다고 발뺌을 하겠지만 전해지는 말들을 종합해 보면 그렇지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사실 유기향회장의 여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오는 12월 말이면 끝난다. 유 회장의 임기 4개여 월을 남겨두고 최근 회원 간 이전투구는 차기 회장 선출과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여협은 역대 회장 선출을 둘러쌓고 상호 비방 등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빚는 일이 반복되자 유기향 회장 취임과 함께 차기에는 회장 선거를 하지 않고 상임 부회장이 회장을 승계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단서조항을 삽입하여 상임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할 시는 회원들의 신임투표로 결정하도록 개정했다.

명분상으로 회원 간 서로 다투지 않고 상임 부회장이 협의회장에 자연 승계토록 정관을 개정했으나 실제적으로 신임 투표라는 제재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이러한 조항으로 상임 부회장이 명목상으로는 차기 회장 후보자이지만 실제적으로 함부로 활개 치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워놓은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되었다.

이런 사정 하에 최근 들어 유 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말이 돌고 있고 또한 모 임원이 차기 회장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떠돌아 차기 협의회장 선출을 둘러쌓고 분란이 조성되어 오늘날의 사태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군 의원 비례대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일부 여성회장들이 여성단체협의회장이란 직책이 각 당의 지방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한 감투싸움이 이번 사건의 핵심 사항이란 것이 여협을 이해하는 이들의 지적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기향회장과 김영옥 상임부회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나란히 출마한 것을 비롯하여 근래에는 여협의 일부 회장들도 나름대로 지방정치에 입문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문 등이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다. 정녕 지방정치에 뜻이 있다며 집안부터 화합하고 나서는 것이 정답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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