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뉴스 창간18주년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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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새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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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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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재록 한국문인협회홍보위원
증재록 한국문인협회홍보위원

다시 그날이 왔다 아니
새날이다 순간 순식간 새를 열고 새를 날려 새를 만난다
만남엔 틈이 있어 오가는 새 말에 새 소식이 피어나
틈마다 꽃이다
틈에는 빛이 들어서고 새에는 살이 퍼진다
꽉 메워 빛을 내고
꼭 채워 살을 죈다
빛살이 퍼져 음양을 이룬 음성의 숨은 길다
탄생은 동방의 발원이고 용솟음이다
샛길에서 사잇길을 내고 새길로 나간다
아리아리 아리수요 수리수리 비단수가 남북을 가르고
줄기 물줄기를 활발발하게 이어 서해의 파도를 올린다
너와 내가 만난 꼭짓점 위에 피어난 송아리
오르는 사다리 거기 펼쳐진 새 소식이
귀와 눈을 연다
어느 터 누군가의 집이 월계관을 썼고
어느 울 누구의 몸에 젬병이 떠돌아 발길을 사려야 하는지
거리 두고 사이 넓힌 발자국까지 살펴 촘촘 짠 소식을 안긴다

내일을 맞기 위해 오늘의 걸음을 편하게 한다
오르고 올라 사방을 살펴 조명하는 나날이다
하루 한시가 새, 새로웠다
새를 만나 앉히고 그사이 그 새는
18성상 날개를 펼친 음성뉴스다
무럭무럭 올라 시간을 깨우는 새 알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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