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배포 각종 의혹 증폭시켜
시사주간지 배포 각종 의혹 증폭시켜
  • 음성뉴스
  • 승인 2010.03.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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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발행인

음성지역에 서울서 발행되는 일요신문이 뜬금없이 배포되면서 각종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 도내 지방지와 함께 배달된 이 신문은 음성지역에서는 전혀 구독되지 않은 시사주간지로 배포 경위가 불분명하다.

지령 930호 2010년 3월 14일자로 발행된 이 시사주간지에는 ‘실세 공무원이 동부로 옮긴 까닭은’이란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 내용은 ‘동부그룹 황태자인 김00씨가 연루돼 주목을 받고 있는 음성군 골프장 분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공유지인 음성군 생극면 차곡리 산 57-1번지 일대 골프장 인허가를 둘러싼 동부그룹과 외국인 투자기업인 (주)자스타 측의 공방전이 대기업과 음성군의 커넥션 의혹으로 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란 기사를 게재했다.

또 취재결과 음성군 실세 간부였던 L씨는 지난해 말 퇴직 후 동부그룹 계열사로 골프장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동부월드 이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군청 간부가 퇴임 후 대기업 임원으로 스카우트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라고 보도했다.

특히 골프장 인허가를 놓고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 관청 간부가 분쟁 당사자인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고 지역 정황을 실었다.

이외에도 음성지역 사정기관 주변에선 전직 군수와 가족, 측근들의 비리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긴 괴문서가 나도는가 하면 ‘대기업 유착설’ ‘검찰 내사설’ 등 갖가지 소문이 떠돌고 있어 지역 민심은 극도로 흉흉해 지고 있다.

대검찰청은 청와대의 토착비리 척결 의지와 맞물려 음성군 골프장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내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지역에서는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을 보도했다.

일요신문의 골프장 관련 기사는 음성지역에 대량으로 배포되기 전인 지난 3월 12일 음성군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다수의 주민들이 본 기사이기도 하다. 군청 홈페이지에서 골프장 관련 기사를 접한 주민들은 또 누군가 신문사에 제보하여 보도화되었구나 하는 반응들이었다.

그것은 음성군 생극면 차곡리 일대 골프장 인허가를 둘러싼 동부그룹과 자스타 측의 분쟁이 3년 넘게 지속되고 있어 지역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왜 이 시점에서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요신문이 골프장 기사를 다루었고 음성지역에 대량 배포됐는지가 의문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시사주간지를 배포한 지역 신문보급소 당사자는 “25일 새벽 처음 보는 사람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와 신문 5백부 정도를 전단지처럼 신문에 끼워 배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것도 일반 가판으로는 여간해서 구하기 힘든 5백여 부를 어떻게 구했으며 읽어 본 사람은 느끼겠지만 누구 득이 되고 누구 실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사항으로 어떤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더구나 음성군은 지난해 12월 전 군수의 낙마로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인 데다 다수 군수선거 출마예정자의 발 빠른 행보로 다른 지역보다 어수선하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일간지와 함께 음성지역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한 의혹을 다룬 한 시사주간지의 배포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괴문서 사건과 함께 지역 사회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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