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그림자
홀로 그림자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1.07.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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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윤 시인.
최 윤 시인.

휘었던 마른 뼈를
주홍빛 타는 노을이 업었다
마음의 고통까지 싣고

흩어진 구름
흘러내리지 않게
엉덩이를 받쳐 들지만
단단할 것 하나 없이
사그락거리는 잎은 지고
손아귀에 잡히는 건
바람 너뿐이었다

너의 아름다운 긴 이름
나는 너이기도 하고
너는 나의 내일이라 부르며

타는 노을이 오지 않으면
나의 그 이름을 태워
너를 업으리
마음의 사랑까지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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