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 설움
씀바귀 설움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1.04.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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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시인.
김순덕 시인.

생각만 해도
울컥 눈물이 솟구치는
늙으신 울 엄마
이 세상 모든 단어 다 꺼내 써도
끓는 애간장은 표현 못 하리

감쪽같이 묻어뒀던 쓰디쓴 뿌리
캐고 또 캐어도 캐낼 수 없어
쑥국새 울음소리 가슴을 친다

접자
그냥 꿀꺽 밀어 넣고
팔 구십 년 묵은 뿌리
파헤친들 뭣할까
가끔 뿔난 망아지들
소식이나 전해 들으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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